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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포세이돈

by ringling2 2024. 3.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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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세이돈에 대해 알던 건 빙산의 일각이었다.

포세이돈도 똑같은 신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신화를 창작한 사람들의 머릿속엔 '범하다'의 정의라던가

'결혼한 이후로도 여신이나 요정들과 숱한 연애 행각을 벌였다'라는 문장의 의미가 없는 걸까.

아니면 인간으로서 하지 못하는 행동을

본능적인 욕구로 여기고 신화에 집어넣을 걸까.

심지어 메두사를 괴물로 만든 원인이 포세이돈이라니.

책임감 없는 신 같으니라고.

신들을 이토록 책임감 없거나 과하게 감정적이거나

엄한 데에 화풀이하는 존재로 만들어놓은 이유가 뭘까.

신화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없다면 내가 만들어봐야겠다.

만들어서라도 이유를 찾고, 나에게 신화를 이해시키고 싶다.

아니면 신들의 행위를 단속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신화가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이상한 흐름으로 변해버렸을 가능성은 아예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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