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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협동, 상호성, 용서

by ringling2 2024. 3. 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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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것은, 단기적으로 보면 대부분 얕은 손해를 본다.

최근 이타적인 사람은 결국 본인에게 좋은 영향으로 돌아가더라, 모든 것이 좋아지더라라는 내용을 많이 봤다.

나도 안다. 단순히 선의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이익에도 좋다는걸.

하지만 세상은, 특히 내가 사는 한국은 이타적이기엔 나쁜 인간들이 많다.

역으로 이용하려 드는 사람도 많고, 그러다 결국 자신을 갉아먹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기적이어야 나를 보호한다는 말에 유난히 공감했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내가 이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오는 기쁨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오는 기쁨이 더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주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좀 이기적으로 살자, 나를 먼저 챙기자'와 같은 다짐을 한다.

물론 이 다짐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나를 챙기고 충전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전보다 행복해지진 않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사람에게 다치면서도 사람이 필요하다.

나를 잡아주는 끈이, 연대가 필요하고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힘들어지는 이유도 사람, 그런 나를 크게 다독여주는 것도 사람이다.

(아닌데? 나는 드라마, 영화, 책, 뜨개질 등으로 위로받는데?라고 하는 사람들은 잘 생각해 봐라.

그것도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이다. 사람의 늪을 벗어나기란 어렵다)

혼자 잘 살아가는 삶을 사는 건 중요하고 나도 선호하는 삶이다.

다만 우리가 인간관계에 다쳤다고 다른 사람까지 배제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다.

이렇게 쓰고 있는 나조차도 여전히 인간들 다 똑같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리가 이 오류만 조금씩 줄여서 판단해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은 많아질 것이다.

또한 본인에게 더 좋다는 말이 어느 정도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나는 남을 위한 후 좋은 영향을 받은 경험이 많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마음이든 이것저것 참 많이도 받아왔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보통 내가 주면 그 이상의 것을 주기 때문에 나는 내 인생에서 만들어진 통계를 믿어보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나를 포함한 우리가 해야 할 건 우리 다 같이 이타적으로 행동하자는 포부보단

내가 당장 내 옆에 있는 좋은 사람을 조금 더 생각해서 행동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모르겠고 일단 내가 먼저 행동하자.

협동, 상호성, 용서 그건 다 상대와 잘해볼 마음이 있을 때 생기는 것이니

이타적인 마음부터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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