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에게 죽음이란
죽음에 대한 가치관은 성격 형성의 주요 요인이 된다.
죽음을 기능적으로만 받아들이는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죽음을 더 복합적인 감정으로 받아들인다.
때문에 죽고 난 다음 세상도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인간이 죽으면 무덤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이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조급해지는데
마치 자유이용권 티켓이 오늘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놀이기구를 빨리 타고 싶어 하는 심리와 같다.
한국인들이 빨리빨리 사는 이유는 죽는다는 단어를 많이 써서 그렇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배불러 죽겠어’, ‘좋아 죽겠어’등 죽겠다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만큼 한국은 죽음을 친숙하게 끌어오는 문화를 가졌다.
Q. 나는 어떻게 죽을지, 나의 임종은 어떨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죽음에 대한 상상은 괴롭기에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2. 우울감과 화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법
’“어느 날 문득 삶이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느낄 때‘란
무엇도 할 수 없이 참아온 인생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라는 의미이다.
자살자들은 고통이나 우울감을 참아내다가 자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작정 참아내는 것보다는 슬기롭게 표현해야 한다.
다만 화는 연습이 필요할 만큼 좁은 영역이기 때문에
자주 고민하고 표출해 보고
내가 어떻게 해야 잘 해소할 수 있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해봐야 한다.
우울감은 몸과 마음의 게이지가 떨어지고 있다는 시그널로
지적 능력이 높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소망하던 일에 배제되고 있다는 생각이나
나 빼고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외로움이 느껴지거나
주도권을 빼앗기는 느낌을 들 때,
이전에는 영향을 받지 않던 것들에 영향을 받는 것에 의문이 들 때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일 때 우울감이 올 수 있다.
우울과 화가 나는 상황은 조금 다른데
욕구를 강하게 가졌을 때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게 없으면 화가 나고
욕구를 강하게 가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없으면 우울이 찾아온다.
3. 피크 엔드 룰(Peak End Rule)
안드레아스 노이바우어의 피크 엔드 룰에 따르면
하루의 감정을 수치화했을 때 평균이 같더라도
Peak와 End가 그날의 기억을 결정한다고 한다.
피크(Peak): 하루의 가장 높았던 감정
엔드(End): 하루의 가장 마지막에 느낀 감정
피크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즉흥적인 경향이 있고
젊을수록 End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End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60대가 되면 감정의 평균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는데
어떤 연구에 의하면 죽음을 더 가까이 앞두고 있기에
끝에 좌지우지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이
계산을 제대로 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4. 메타인지적 우울감
메타인지: 자신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
메타인지적 우울감: 내가 생각했던 정도나 예상치보다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할 때 오는 우울감이다.
메타인지가 높으면 우울감이 낮을 확률이 높은데
자신의 예측대로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메타인지를 높이려면,
말로 설명해 보면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랑 좀 다른 가벼운 생각들을 하는 사람과의
대화와 느슨한 만남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자원을 많이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5. 우리가 가장 피해야 할 감정, 고립감과 외로움
미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적었던 날은
9.11 테러가 있었던 날과 동계 올림픽에서 하키 우승을 했던 날이다.
이 날들의 공통점은
We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온 날이며(이 고통과 기쁨은 나만의 것이 아님)
고립감과 외로움이 가장 적었던 날이다.
따라서 ’ 우리를 위해서만 살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해주는
또 다른 우리와의 고립감을 느끼지 않게 느슨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신시아 크라이더의 <고통은 구두쇠를 만들지 않는다>는
슬픈 감정에 외로움까지 느끼면 과소비를 한다는 연구이다.
팬데믹 시기에 명품이나 사치품들의 소비는 늘어난 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남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으며 ’ 감사함‘을 주고받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가 의미 있는 삶을 만들며
외롭지 않은 ”함께 “하는 삶을 만들기 때문이다.
+무망감
절망은 희망을 가졌는데 꺾이고 막아야 할 것은 있는 상태를 말하고
무망은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할 동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희망이나 막아야 할 것, 둘 중 하나의 욕구만 높아도 사람은 살려고 한다.
그러므로 무망감을 조심해야 한다.
힘들고 지칠 때 식사를 허투루 하지 말고
좋은 식사, 최소한 정상적인 식사를 하면서 뇌에 암시를 해야 한다.
반찬의 가짓수를 많이 두는 식으로 식사를 꼭 잘 챙겨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