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안이다.
전두엽 앞부분의 피질(a.k.a. 앞이마엽겉질)을 잘라내면 공포를 느끼지 않게 된다는 발견과
대뇌 피질의 이 부위가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상상해 주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합쳐져
우리의 불안은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에 기인한다.
즉,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 그것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줄이는 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정확한 이론과 현명한 결론이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이걸 알고 실행했다면 세상에 불안해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현재의 나에게는 앞이마엽겉질이 있고 잘라내지 않는 이상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상상하며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
명상에서는 생각을 줄이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방법을 쓴다.
마치 생각이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것을 관찰하듯이 말이다.
'생각이 곧 나다'라기보다 이렇게 분리하는 연습으로 차분하고 고요한 상태를 만든다.
같은 방법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미래에 관한 생각을 억누르려 하면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이 나서 불안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억누르려 노력하기보다
1. 생각이 들면 최대한 빨리 실행해서 빠르게 결과와 부딪히거나
2. 내가 상상하는 미래가 진짜 만날 미래와 같지 않을 수 있고,
같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합리적인 생각을 심어보자.
그리고 나는 미래를 상상하며 나아갈 때 생기는 불안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불안은 결국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해 더 견고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렇든 저렇든 언제나 내가 상상한 최악보단 나을 거란 생각으로
'미래가 불확실해서 더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다.
마무리는 펜싱 경기 해설위원이 하신 말씀.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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