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의 역사를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수메르인들의 설형 문자 <쐐기 문자>
기원전 3000년 무렵에 근동의 대 문명들은 모두 문자를 가지고 있었다.
수메르인들은 설형 문자, 말 그대로 <쐐기꼴> 문자 체계를 발전시켰다.
기원전 2600년경에 수메르인들은 약 6백 개의 기호를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150개는 묘사와 거리가 먼 추상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이 문자는 관념뿐만 아니라 소리도 나타내는데
예를 들어 화살을 의미하는 기호는 <티>라는 소리를 나타내다가
곧 생명이라는 추상적인 개념과 결합되었다.
2. 비블로스의 고대 표음문자 <페니키아 문자>
그 뒤에 페니키아의 도시 비블로스에서 현대 알파벳의 원조인 고대 표음문자가 나타났다.
흔히 페니키아 문자라 부르는 이 문자는 오늘날의 히브리 문자와 상당히 비슷하다.(아래 사진 비교)
베이루트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비블로스 아히람 왕의 석관(위 사진)에 새겨진 글은
페니키아 문자의 가장 오래된 본보기이다.
존재와 사물을 그대로 본뜬 회화 문자에서 관념과 소리까지 나타낸 문자로 변화한 것이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그저 형태를 본뜬 문자에서 그와 관련된 새로운 의미를 가졌다는 것이 신기하다.
문자의 기원을 보니 한글과 한자의 기원도 알고 싶어졌다.
※찾아볼 것
한글과 한자의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