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인간은 그 어떤 존재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이 지구는 인간이 잠시 빌려 쓰고 있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인간 중심으로, 인간이 사는 지구 중심으로 생각하던 그때
인간이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증거와 주장이 하나씩 나왔으니
고상했던 그들의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을지 보지 않아도 눈앞에 그려진다.
다만, 세 번째 사건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선언에 의문이 생긴다.
프로이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그저 성적인 파트너를 유혹하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린 것이라고 한다.
내 얕은 심리학적 지식에 따르면 프로이트는 성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던 시기에
위와 같은 주장을 했기 때문에 논란이 됐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아마 당시의 시대 문화도 고려하여
인류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사건 중 하나로 넣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아직은 내 지식이 얄팍하기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주장을 명확하게 반박하지 못하지만
이후 생겨난 '프로이트학파'도 '성과 공격성이 모든 정신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동기가 된다'라는 측면의 입장은 달리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주장은 심리학의 역사 중 하나의 주장이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나는 인간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그전에 우선, 세상 모든 존재 자체는 차등 없이 모두 가치 있다.
다만 내가 말하는 행동에 대한 높은 가치의 전제는
어떠한 동기로 시작하건 그들이 하는 행동으로 자신을 정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인간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빌려 쓰는 지구에서 민폐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나와 외부에 대해 사유하고 발전시켜나간다면
그보다 아름다운 역사와 미래는 어느 우주에서도 나타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린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은 중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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